황석영 작가가 문화예술분야 최고 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을 열고 ▲문화훈장 수훈자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3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화훈장은 정부포상의 최고 훈격으로,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으로서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에 수여한다.
올해는 문학 분야의 황석영 작가가 수훈한다. 황석영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로서 반세기 이상 한국문학의 흐름을 이끌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치유와 성찰에 기여했다.
특히 ‘장길산’ ‘바리데기’ ‘삼포 가는 길’ 등의 작품들을 통해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현장 체험과 심층 취재를 토대로 한 사실주의적 접근은 한국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환기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는 ‘철도원 삼대(영어판 제목 Mater 2-10)’가 영어권에 소개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낯익은 세상’ 등 22개 작품은 22개 언어로 번역돼 65종으로 출간되는 등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1세대 작가로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받았다.
은관 문화훈장은 ▲50년간 프랑스 문학작품 등을 번역해 한국문학 발전과 한불 문화교류에 기여한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 연극의 독자적 미학을 정립하고 연극예술 발전에 기여한 한태숙 연극연출가 ▲‘색면추상’이라는 독창적인 양식을 구축하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유희영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조성룡 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4명에게 돌아갔다.
보관 문화훈장은 ▲한국 현대문학의 역사적 체계화와 한국문학 세계화에 기여한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150여 곡의 작품을 작곡하며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첼로 연주자로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인 양성원 연세대 관현학과 교수 ▲한국미술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이강소 작가 ▲한국의 1세대 조경가로 조경디자인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정영선 조경설계서안 대표 등 5명이 수훈한다.
옥관 문화훈장에는 ▲김형배 만화가 ▲최경만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보유자 ▲김아라 연극연출가 ▲신상호 작가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화관 문화훈장은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랩 대표 ▲윤석구 한국동요사랑협회 고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등 3명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문화일반 부문) ▲은희경 소설가(문학 부문) ▲최우정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음악 부문) ▲임도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연극 부문) ▲고(故) 박영숙 사진작가(미술 부문) 등 5명에게 수여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각 1000만원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문학 부문 성해나 소설가 ▲음악 부문 이하느리 작곡가 ▲국악 부문 김준수 국립창극단 단원 ▲연극 부문 창작뮤지컬 작가 박천휴 ▲무용 부문 전(前) 국립무용단 부수석 단원 최호종 무용가 ▲미술 부문 양정욱 작가 ▲공예 부문 유의정 도예가 ▲건축 부문 김영배 드로잉윅스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8명이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원이 주어진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드럼 연주자 이태양 씨의 어머니 김혜영 님 ▲가수 송가인, 아쟁 연주자 조성재 씨의 어머니 송순단 님 ▲현대미술작가 김현우 씨의 어머니 김성원 님 등 3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각 4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문체부는 한국문화의 근간인 문학과 음악, 공연, 미술 등 문화예술에 집중 투자하고, 예술인들이 안심하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 환경 조성, 미래 세대인 어린이·청소년·청년 예술인 성장 지원 등 한국문화예술의 지속 발전을 제도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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