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로텐더홀서 '침묵 시위'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1.04 09:57  수정 2025.11.04 10:04

"추경호 구속영장 청구, 야당 탄압"

"누구 죄는 면해주는 행태 불합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불참한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정치적 보복'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검은 마스크를 쓴 침묵 시위에 나선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우리는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 보이콧(불참)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이건 야당 탄압이고,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는 죄를 면해주고 명함 5개를 돌린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경찰에 신고하는 행태들은 불합리하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국회로) 올 때 로텐더홀에서 검은 마스크를 끼고 침묵 시위를 할 예정이다. 강력하게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단 의혹을 받는 추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김 전 후보는 예비후보였던 시기 GTX-A 수서역에서 자신의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은 예비후보자가 터미널과 역, 공항의 개찰구 안에서 명함을 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