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대흥-한상철, 2인극 '경비 김원사'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서 공연
이후 대학로 광복극장에서 무대 이어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만난 인연이 무대 위까지 이어졌다.
(왼쪽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대흥, 한상철, 신승용, 강재은ⓒ
‘오징어게임’에서 411번으로 출연한 배우 한상철과 312번으로 출연한 배우 김대흥이 이번에 두 명의 경비원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 ‘경비 김원사’를 통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
‘경비 김원사’(김기태 작가)는 군인 출신의 한 경비가 사회에서 겪는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다. 연극은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오히려 이름을 잃고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 어느 직장의 직함, 누구누구의 엄마 아빠로 산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 역시 본질의 정체성은 맞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두 배우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
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한 한상철은 이번 연극이 첫 무대 연기 도전이다. 한상철은 “첫 무대 도전이고, 2인극이라는 점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함께하는 김대흥 배우를 믿고 도전할 수 있었다”며 연극 도전 이유를 전했다. 20년이 넘는 배우 생활을 한 김대흥은 이번 연극이 첫 연출 도전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미술감독을 맡았고, 이번에 첫 연극에 도전한 배일환 연출과 ‘공동 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무대 위와 아래를 동시에 오가며 2인극을 완성시킨 셈이다.
‘오징어게임’에서 미션에 도전했듯이 두 배우 모두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것이다.
김대흥은 이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무대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되었다. 간절함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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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극단 '공상모임 作心365'는 이번이 네 번째 2인극 제작이라고 밝히며 “두 명 만으로 풀어내는 이야기에 흥미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대사량과 그것을 풀어내는 연기적 호흡에도 매력을 느꼈다. 목표는 연기에 목마른 중년 ‘경단자’들의 복귀 무대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연극 ‘경비 김원사’는 11월 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기간 중 8일과 9일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이후 11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광복극장에서 공연을 이어나간다.
특히 김대흥과 한상철으로만 구성된 무대만 보여주는 월드 2인극 페스티벌과 달리, 광복극장에서의 공연은 배우 신승용과 강재은이 더블캐스트로 합류해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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