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기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기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조세로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기업 간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6만1336곳의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191.1%에서 2024년 244.1%로 올랐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액 영업 이익률이 높아지면서 동반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비중은 42.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p) 올랐다.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모두 감당하지 못 한다는 뜻이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3%p나 급증한 것이다.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 비중은 30.5%에서 29.4%로 하락하고 300~500% 미만 비중은 7.2%에서 7.0%로 낮아졌다.
반면 100~300% 미만 비중은 20.0%에서 20.8%로 상승했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이자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중소기업과 같은 비우량기업의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20.8%에서 119.9%로 하락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도 31.4%에서 31.0%로 감소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1.5%에서 3.7%로 상승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2.3%에서 4.6%로 올랐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단가·물량 상승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운수·창고와 도·소매를 중심으로 지난해 0.9% 역성장에서 지난해 2.9% 성장으로 반등했다.
수익성 지표도 나아졌다. 매출액 영업 이익률은 3.5%에서 4.6%로 상승했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3.8%에서 4.3%로 상승했다.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3.3%에서 5.1%로, 세전순이익률은 4.8%에서 5.8%로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도소매업 등이 개선을 이끌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