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왜 안줘?" 대낮에 수유동 식당서 칼부림, 부부 찌른 60대男 체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10.27 06:48  수정 2025.10.27 08:36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로또 이미지)ⓒ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식당이 홍보용으로 제공하는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강북경찰서는 26일 오후 2시쯤 살인 미수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의 흉기에 찔린 식당 주인 60대 부부는 각각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다.


한 목격자는 "현금 결제를 하면 1000원짜리 로또를 주는 곳인데, A씨가 카드 결제를 한 뒤 왜 로또를 주지 않느냐고 따지며 시비가 붙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은 "처음에는 모든 손님에게 주다가, 나중엔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줬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지난 7월 신장개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5일 이 식당을 찾았으나 카드 결제를 한 탓에 복권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은 점심쯤 들러 식사를 한 뒤 현금으로 결제했지만 "추첨 다음 날인 일요일은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격분해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냈다는 게 주민의 설명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르면 27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건 현장 모습ⓒ연합뉴스

최근 칼부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처벌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배달 기사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날 저녁 6시30분쯤 화성시 오산동의 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배달 기사인 50대 남성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중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수상해죄는 단순한 신체적 충돌이 아니라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상해를 가한 경우에 성립하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중범죄다.


만약 피해자가 사망했다면 살인죄를 적용받아 5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무기징역이나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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