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부러울 한화, 128억 듀오 엄상백·심우준 효과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24 10:27  수정 2025.10.24 10:40

78억 FA 엄상백, 플레이오프 1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27.00

50억 FA 심우준은 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 0.111

정규시즌 부진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반등 실패

플레이오프 1경기 등판한 엄상백. ⓒ 뉴시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라이온즈 상대로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플레이오프서(PO)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FA로 영입한 선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의 덕을 좀처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78억원에 계약한 엄상백은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다.


4년 50억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94경기에 나와 타율 0.231, 2홈런, OPS 0.587에 그쳤다.


투자한 금액을 뽑아내야 하는 한화는 포스트시즌에서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엄상백은 팀이 치른 PO 4경기 중 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이 27.00, 심우준은 PO 4경기 타율이 0.111(9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부진으로 가을야구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엄상백은 지난 19일 삼성과 PO 2차전에 구원 등판해 0.2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2실점에 그쳤고, 이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불펜데이로 치러졌던 PO 4차전에서 무려 7명의 투수가 나왔지만 엄상백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심우준은 수비에서는 그런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점수를 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단기전서 아쉬움만 더하고 있다.


타격에서 아쉬움 남기고 있는 심우준. ⓒ 뉴시스

반면 삼성은 정규시즌서 부진했던 선발 투수 최원태가 올해 포스트시즌서 ‘가을사나이’로 등극하며 삼성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70억에 FA 계약을 체결한 최원태는 정규시즌 8승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서 2승 평균자책점은 0.69를 기록하며 반전을 이뤘다.


최원태는 삼성의 운명이 걸린 PO 5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안고 다시 한 번 출격한다.


한화 또한 정규시즌서 부진했던 엄상백과 심우준의 반전을 기대했겠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패하면 올 시즌을 접어야 하는 한화로서는 벼랑 끝 승부인 PO 5차전에서 엄상백과 심우준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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