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3% 돌파…6년 만에 최고치

추석 앞두고 벌초·귀성길 증가…사고 급증세

추석 이동 여파 지속…10월 손해율도 악화 전망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3%를 넘어,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3%를 넘어,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비요금 인상과 사고 건수 증가 등이 겹치며 손해율이 악화해 내년 보험료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6개 손보사의 9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5.4%로, 지난달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사별 누적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84.2%로 가장 낮았고, DB손보(84.7%), KB손보(85.4%), 삼성화재(85.8%), 현대해상(85.9%), 한화손보(86.4%) 순으로 집계됐다.

모든 손보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넘어섰으며, 매달 적자가 심화하는 추세다.

9월 한 달 평균 손해율은 93.1%로, 지난해 같은 기간(85.8%)보다 7.3%p나 악화했다.

보험사별 9월 손해율은 삼성화재 92.7%, DB손보 95.2%, 메리츠화재 89.6%, 현대해상 93.8%, KB손보 94.8%, 한화손보 92.2%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귀성 등 장거리 이동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조치와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 사고 건수 증가, 경상 환자 과잉 진료 등 보험금 누수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에도 가을 행락객 이동수요 증가로 인한 사고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비요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비·수리비 등 원가 상승 요인도 계속 있어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