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도서관' 25일 개관…지상 5층·지하 4층 규모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5.10.22 17:04  수정 2025.10.22 17:04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장서는 총 34만4216권

개관에 앞서 미리 알아보는 똑똑한 경기도서관 활용법 소개

경기도서관 전경ⓒ

경기도는 25일 ‘경기도서관’을 오픈 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서관은 공사 기간이 무려 9여년 걸렸다. 이 때문에 도민들로부터 세상에 없던 도서관, 도서관들의 도서관, 국내 최대 규모 공공도서관, 기후 도서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경기도서관은 기존 책을 읽는 도서관을 넘어, 도민이 함께 배우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공도서관과 분명 다른 모습의 도서관이다.


세상에 없던 도서관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서관 운영 철학이 반영된 개념이다.


김 지사는 2022년 10월 경기도서관 착공식에서 “단순히 와서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경기도서관이 해냈으면 한다”고 도서관에 대한 바람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서관에 들어간 총사업비는 1227억원이며, 연 면적 2만7795㎡(지상 5층·지하 4층)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2~4층은 주차장이며, 방문 시 2시간 무료 주차를 지원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은 도서 열람과 체험, 전시, 창작공간으로 구성됐다.


장서는 총 34만4216권으로, 도서가 14만8181권, 전자책이 19만6035권이다.


도는 앞으로 5년 내 도서 25만권, 전자책 30만권 등 최대 55만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개관에 앞서 23일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기후위기·AI 시대에 대응하는 국내외 도서관의 최신 동향을 공유한다.


개관 당일인 25일 오후 3시에는 지하 1층에서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을 주제로 개관식을 진행하며, 오후 4시에는 박위 작가가 참여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경기도서관, 어떻게 구성됐나= 경기도서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은 주제별로 ‘창의-연결-포용-지혜-지속 가능-성장’의 여섯 가지 키워드를 담았다.


지하 1층은 창의의 공간이다.


경기도서관 출입구로 통하는 지하 1층은 ‘창의의 공간’으로, AI와 첨단 기술 기반의 창작과 공유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AI스튜디오’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8종의 유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와 포토샵 등을 활용해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비싼 유료 인공지능 사용료가 부담돼서 컴퓨터 사양이 부족해서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던 도민들, 특히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공간이다.


‘AI독서토론’실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진행하는 독서토론의 장이다. 특정한 도서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인공지능에 설명하면, 인공지능이 그에 따른 의견, 공감, 정보 등을 제시하며 함께 토론하게 된다.


1층은 연결(융합)의 공간이다.


1층에는 소통과 만남, 연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먼저 기후 도서관이라는 컨셉에 맞게 1층 로비에서는 기후위기 인식확산을 위한 다양한 환경 도서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조형물,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문학 도서는 접근이 용이하도록 1층


‘북 라운지’에 비치돼 있다. 지역 서점과의 협력을 위한 지역서점 큐레이션과 책방지기의 편지 코너도 운영한다.

소통을 주제로 한 공간인 만큼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청년 카페도 있다.


2층은 ‘포용의 공간’이다.


2층은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가정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세계친구책마을’에서는 영어, 스페인, 프랑스, 베트남 등 22개 언어로 제작된 다양한 책을 비치해 도서관을 찾아온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독서 서비스도 선보인다.


3층과 4층은 모든 주제 분야 자료가 집약된 경기도서관 지식정보의 중심 공간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도민 평생독서 프로젝트인 ‘천권으로(路)’에 선정된 어린이, 일반 도서 2,800여 권을 캠핑존 같은 분위기에서 가족과 함께 편하게 열람해 볼 수 있다.


3층에는 사회과학과 역사 분야 전문 서적을, 3.5층엔 평화 관련 자료를, 4층에는 인문학 전(全)주제로 구성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는 아트북 라운지가 있어 그림이나 사진으로 구성된 예술 서적을 마음껏 감상하며 예술적 영감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4층은 ‘지속가능한 공간’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기후위기 관련 체험과 책들을 만날 수 있다.


5층은 ‘성장의 공간’이다.


5층은 청년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다.


‘청년기회스튜디오’는 미디어아트, 웹툰, 애니메이션, 웹 디자인 등 디지털콘텐츠를 창작하는 경기 청년에게 제공되는 개인 작업공간이다. 도는 창작물에 대한 전문가 1:1 피드백을 통해 창작가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방법은= 개관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운영된다. 월~금요일까지는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원제도는 일반회원과 도민회원으로 나뉜다. 실명인증만 하면 일반회원, 거주지 인증까지 하면 도민회원이 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일반회원의 경우 1회 3권, 15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1회 5권·7일 연장제도가 도입된다. 도서 대출·반납은 키오스크로 운영되며 어린이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도민회원은 일반회원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15일간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추가해서 받을 수 있다. 준비 중이긴 하지만 향후 마련될 경기도민 대상 전용 프로그램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이 밖에도 임신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등록장애인이 편하게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도록 ‘내생애첫도서관’과 ‘두루두루’ 무료 택배 서비스도 운영한다.


◇경기도서관은 기후도서관= 경기도서관은 에너지절감,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동시에 도민들이 기후의 가치를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건축 단계부터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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