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CITES 총회 대응 전략
실뱀장어 자원관리 방안 논의
현장용 신속 종판별 키트.ⓒ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오는 23일 부산에서 제3차 실뱀장어 자원관리 민·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
민·관 협의체는 지난 5월 실뱀장어 자원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전문가, 업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는 제20회 CITES 총회를 앞두고 개최되는 것으로, 뱀장어의 CITES 부속서 Ⅱ 등재 저지를 위한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협의회에는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관측센터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그간 정부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뱀장어 종의 CITES 부속서 Ⅱ 등재에 대한 반대 입장과 과학적 논거 등을 마련했다. 또 극동산 뱀장어 종을 양식에 활용하는 동북아국가들과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등재 반대를 위한 우호국을 확보하는 등 외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문단에서는 뱀장어 전체 종을 CITES 부속서 Ⅱ에 등재하는 것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해수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지난달 30일 장관 명의의 외교 서한을 CITES 회원국에 송부했고 현지 대사관을 통해 등재 반대에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협의회에서는 뱀장어 종의 CITES 등재 동향과 그간 정부의 대응 노력을 업계, 전문가 등과 공유하고 총회 대응전략을 최종적으로 논의한다. 또 회의 중 현장용 신속 종판별 키트의 시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키트는 극동산 뱀장어를 20분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은 유럽산과 타 지역 종의 구별이 어렵다는 이유로 뱀장어 전체 종을 CITES 부속서 Ⅱ에 등재하자는 제안서를 제출하였기 때문에 해당 키트가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키트 관련 자료를 CITES 사무국,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문단 등에 제출했고 장관 명의 서한에도 첨부하는 등 회원국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더불어 CITES 등재 여부와 무관하게 극동산 뱀장어 자원 관리 및 양식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번 협의회에서 양식장 실뱀장어 입식량 관리, 자원회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재수 장관은 “실뱀장어는 국내 내수면 양식산업의 핵심 자원인 만큼 민·관 협의체를 통해 CITES 부속서 Ⅱ 등재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 체계도 구축해 나가겠다”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방류효과 조사, 유전자 기반 종 판별 기술 보급 등의 후속 정책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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