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절친’ 이찬진 첫 국감…강남 다주택 비판에 “한두 달 내 정리”[2025 국감]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0.21 17:12  수정 2025.10.21 17:15

이재명 대통령 ‘절친’ 이찬진…야당, 자격·신상 전방위 추궁

“가계대출 관리 수장 맞나” 내로남불 공세… 이 원장 “부동산 문제 조속히 해결”

성공보수로 ‘2채 매입’ 의혹엔 “사실무근… 두 주택 모두 실거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2025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강남 다주택 논란에 대해 “한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며 조속히 논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별도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금융감독원장직을 맡은 이 원장의 개인 신상과 관련된 야당 의원들의 거센 질의가 이어졌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이 대통령의 각종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고 이 대통령에게 5억원을 빌려주기도 해 ‘절친’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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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대출규제로 서민들이 집을 살 수 없는 가운데,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해 ‘강남 다주택자’인 이 원장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 수장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집중 공격했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시절인 2020년 6월 29일 청와대 앞에서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 신념에는 변함이 없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그런 말을)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 부분(다주택)은 저희 가족이 아파트 2채에 실거주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원장이 보유하고 있는 2채의 아파트는 1995년 준공된 서울 서초 우면동 대림아파트”라며 “등기부등본을 보니 원장이 부부 명의로 2002년 최초로 한 채 구입했다가 나머지 한 채는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 13억5000만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을 향해 “금융권에 부동산 대출 억제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지만 본인부터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로남불 원장의 리더십이 과연 시장에 먹히겠나. 원장이 지금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어렵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조속히 해결하겠다”며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한 두달 내로 정리할 예정이다.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답했다.


이 원장이 과거 변호사로 사건을 수임해 400억에 가까운 성공보수를 받아 두 번째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고위공직자 임용 시 다주택자를 배제해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초고가 지역의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입장을 조금 달리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9년 구로공단 토지 강탈 사건을 수임해 400억원 가까운 성공보수를 받고 두 번째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두번째 아파트는 ‘물품 보관용’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현금자루 보관 아파트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물품 보관용이라고 밝힌 적 없다”며 “두 주택 모두 실제 거주 중이고, 수임료 대부분은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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