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이 증상' 가볍게 여겼다가 또 유방암 진단받았다…"극심한 통증" [데일리 헬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10.19 08:00  수정 2025.10.19 08:00

31세 클레어 사코는 난치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종양 제거 수술과 화학 요법 치료를 받고 있다. ⓒ'더선' 홈페이지 갈무리

4년 만에 유방암 재발 판정을 받은 여성이 그동안의 증상에 대해 고백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31세 클레어 사코라는 여성은 지난 2023년 난치성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클레어 사코는 어깨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그것이 '구부정한 자세'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클레어 사코는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노트북 앞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클레어 사코는 정기 검진을 하다 간에서 광범위한 종양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간뿐 만 아니라 폐까지도 종양이 전이된 상태였다.


클레어 사코는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정말 심했는데 자세가 나빠서일 것이라고 가볍게 여겼다"고 말했다. 클레어 사코는 병원에서 난치성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클레어 사코는 2019년에도 한차례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샤워를 하던 중 왼쪽 가슴에 멍울이 있는 것을 발견한 후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1년 동안 화학 요법과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4년 만에 암이 재발한 것이다.


그러나 클레어 사코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암 판정을 받았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심했다.


직장으로 돌아가 일을 했고, '소방관 체험하기', '곡 쓰기' 등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실행했다. 다행히 치료 예후도 좋았다. 현재 화학 요법을 통해 약물을 복용 중이며 치료도 잘 받고 있다고 했다.


2024년에는 난치암을 앓고 있는 젊은 성인을 위한 자선 단체인 '엠버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클레어 사코는 "당신의 삶을 괴롭게 하는 일과 사람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며 "자선단체에서 비슷한 진단을 받은 정말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호주를 방문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난치성 유방암, 일반 유방암과 차이점은?


매년 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로, 유방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난치성 유방암은 유방암 환자 10명 중 3명 정도 걸리며,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을 뜻한다.


난치성 유방암의 생존율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8% 내외지만, 4기까지 진행될 경우 28%로 크게 떨어진다.


난치성 유방암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유전자(MEL-18)의 결핍과 항호르몬 치료에 대한 내성 등 유전적·면역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MEL-18은 유방암의 진행과 예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양억제 유전자다.


한양대 병원에서 과거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MEL-18 발현에 따른 유방암 생존율과 재발 양상을 분석한 결과 MEL-18이 발현되는 유방암 환자들의 10년 생존율은 98%이며 수술 후 3년 이내 조기 재발 확률도 5% 이내로 매우 낮은 양상을 보였다. 반면 MEL-18이 소실된 환자는 60% 이내의 낮은 생존율과 25% 이상의 높은 재발률을 보였다.


난치성 유방암은 유방에 멍울, 피부 변화, 유두 분비물 등 일반 유방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료 반응이 낮아 예후가 더 나쁜 것이 특징이다. 유방암 자체로 인한 허리·어깨 통증은 드물지만, 유방암이 척추나 림프절 등 주변 조직에 전이된 경우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 자가 진단법 ⓒ'더선' 홈페이지 갈무리

치료 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항호르몬치료 등이 있다.


난치성 유방암은 통증이나 눈에 띄는 증상 없이 갑자기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자가 진단을 통해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자가 진단법은 거울 앞에서 평소 유방 모양과 윤곽, 좌우 대칭 여부 등을 확인하고,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을 앞으로 내밀어 피부가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지 살펴본다.


검진할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손가락 첫 마디 바닥 면으로 유방 바깥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안쪽까지 꼼꼼히 만져 멍울이 있는지 확인한다. 쇄골의 위아래와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멍울이 잡히는지 점검하며,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관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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