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4460명에 달하며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7월 폭염이 집중되면서 열탈진과 열사병 환자가 크게 늘었다.
16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전년(3704명)보다 20.4% 증가했다. 사망자는 29명으로 지난해(34명)보다 줄었지만 2018년(48명) 이후 네 번째로 많았다.
전체 환자의 79.7%는 남성이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8.7%), 30대(13.6%), 40대(13.5%) 순이었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62.0%, 열사병이 15.0%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대부분 실외에서 발생했다. 환자 10명 중 8명(79.2%)이 야외에서 쓰러졌다. 특히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에서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978명), 경북(436명), 전남(381명), 경남(382명)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전남이 21.4명으로 가장 높았다.
발생 시기는 7월 하순에 집중됐다. 특히 7월 8일 하루 동안 259명이 발생했다. 당시 평균 최고기온은 34.1도였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9명 가운데 62.1%는 60세 이상이었고 사인은 대부분 열사병(93.1%)이었다.
질병청은 “앞으로도 대상자별·상황별 맞춤형 예방 매뉴얼을 추가로 개발하고 대국민 안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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