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부 장관 “제주항공 참사 중간조사 보고서 발표 앞당길 것” [2025 국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5.10.13 17:32  수정 2025.10.13 17:35

12월 초로 예정된 중간조사 발표 당겨질 수도

조류충돌·로컬라이저 둔덕 영향도 포함될 듯

유가족의 항철위 중단 요구는 “법적 검토 중”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2025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중간조사 보고서 발표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사 업무를 중단해 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덕 장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관련 질의에 대해 “오는 12월 초에 있을 중간 조사 발표회를 가능한 한 빨리 당기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중간 보고서 발표를 앞당기는 것과 함께 항철위와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유가족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살펴 볼 계획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김 장관은 “이번 명절에 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종 용역 중간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라도 팩트와 관련된 사고조사 보고서가 있다면 그것들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항철위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조류·운항·기체·공항 시설 등 크게 4개 분야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간 보고서에는 지난 3∼7월 시행한 여객기의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영향 분석 연구용역과 지난 3∼8월 진행한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과 관련된 분석 용역 결과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공청회를 통해 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으로 세부적인 방식은 유가족 측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조사의 결론을 담은 최종 보고서는 내년 6월 중 공표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항철위의 중립성·신뢰성을 의심해 조사 업무를 중단하도록 해 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항철위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의 법안은 현재 국토위 교통소위에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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