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다음 주 尹 소환 방침…수사외압 의혹 '정점' 수사 본격화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10.10 12:39  수정 2025.10.10 12:39

정민영 특검보 "오는 13일 尹에 출석요구서 보낼 예정"

"통보 후 며칠 말미 주는 게 일반적…출석 내주 후반 정도 돼야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공동취재단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다음 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는 13일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출석 날짜에 대해서는 "통보를 한 뒤 며칠 말미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내주 후반 정도는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의 출발점인 이른바 'VIP 격노'의 당사자다. 그는 대통령실 및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또 국가안보실, 법무부, 외교부 등을 활용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도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이 전 장관에 대해 5차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며 혐의를 다져온 특검팀은 관련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출범 100여일 만에 본격화하게 됐다.


정 특검보는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일부 혐의자에 대한 기소 및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추가 작업들을 마쳐 오는 13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오는 12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한다. 이달 1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통령의 인사 사무를 보좌하는 인사비서관을 지낸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인사 검증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대통령실로부터 모종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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