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승리로 69% PO 진출 확률 잡아
WC 2차전서 1안타에 묶였던 타선, 홈런포 두 방 앞세워 기선제압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침묵 중인 캡틴 구자욱 활약 절실
삼성 구자욱. ⓒ 뉴시스
“이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될 것 같다.”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는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 승리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준PO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11.16으로 부진했던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69%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잡았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69%(16번 중 11번)다.
1차전 승리로 삼성은 한결 유리해졌다. 만에 하나 2차전을 내주더라도 홈에서 최소 4차전까지 치를 수 있게 됐는데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고무적이다.
여기에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서 단 1안타에 묶였던 타선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삼성은 전날 1차전서 1회초 리드오프 이재현이 초구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3회에는 김영웅이 투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에 빛나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4회초 공격 1사 주자 2루서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인한 디아즈가 구자욱 등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캡틴 구자욱의 부진이다.
올해 정규시즌서 142경기에 타율 0.319 169안타 19홈런 96타점 106득점을 올린 삼성의 간판타자다.
하지만 구자욱은 현재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포함 포스트시즌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NC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준PO 1차전서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막판 무릎 인대 염증 진단을 받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수비에 나서지 않는 만큼 타석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공격의 혈을 뚫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방이 절실한 삼성으로서는 구자욱이 살아나야 보다 수월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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