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출국금지 / 로제 인종차별 논란 / 더보이즈vsQWER 응원봉 논란 등 [주간 대중문화 이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10.06 14:11  수정 2025.10.06 14:53

'회삿돈 43억 횡령' 황정음 항소 포기

'황제 경호 논란' 변우석 사설 경호원 벌금 100만원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뉴시스
‘회삿돈 43억 횡령’ 황정음, 항소 포기…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5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황정음과 사건을 맡은 검찰 측은 모두 제주지법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사건은 판결에 불복할 경우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상소해야 한다.


황정음은 2022년쯤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금 4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로 소속 연예인은 황정음 1명이었다. 황정음은 횡령한 돈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며, 나머지는 재산세와 지방세를 내기 위한 카드값 등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황정음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꺼내 쓴 금액을 지난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로제만 사진서 ‘쏙’ 뺀 英 패션지…인종차별 지적에 결국 사과


영국 패션지 엘르(ELLE)가 파리 패션 위크에 참가한 스타들의 사진에서 로제만 편집해 들어낸 채 SNS에 게재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빗발치자 뒤늦게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고개를 숙였다. 영국 엘르 측은 이날 SNS에 “우리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사진 크기 문제로 잘린(Cropped) 최근 파리 패션 위크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로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 위크에서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참석했다. 이날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 영국 팝스타 찰리 xcx, 배우 조 크라비츠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영국 엘르가 사진 맨 우측에 서 있던 로제만 편집하고 다른 세 명만 보이도록 사진에 손을 대 SNS에 게재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글로벌 스타인 로제를 굳이 빼고 올린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 더해 찰리 xcx는 자신의 SNS에 로제 부분만 어둡게 음영이 진 사진을 게재해 또 다른 논란을 빚었다.


ⓒ엑스갈무리
공항서 승객에 플래시 테러…변우석 사설 경호원 벌금 100만원


인천지방법원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공항에서 이른바 ‘황제 경호’ 논란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 A씨와 경호 업체에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12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의 경호를 맡던 중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향해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추는 등 위력을 과시하며 경호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상황은 팬이 아닌 일반 승객들에 의해 촬영·제보되며 논란이 커졌다.


재판부는 “불빛을 비추는 행위는 물리력 행사로 볼 수 있으며 경비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위험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각 기관을 자극한 것은 명백한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경호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일정을 비공개하고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일정을 통해 다수의 인파가 몰리도록 한 것은 사실상 팬 미팅에 가까운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경찰, ‘1900억 부당이득 수사’ 하이브 방시혁 출국금지


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조치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 의장은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 측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IPO 절차가 진행되자 사모펀드 측은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 계약에 따라 약 1900억원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 측은 회사 상장 당시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다며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스토어, QWER 인스타그램
더보이즈·QWER, ‘응원봉 유사성’ 두고 갈등 격화


그룹 더보이즈와 밴드 QWER의 응원봉이 유사하다며 팬덤 사이에서 갈등이 격화되면서 양 소속사가 합의 조정에 나섰으나 불발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두 팀의 팬덤 간 신경전은 QWER가 최근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 응원봉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해당 응원봉이 더보이즈가 2021년 출시한 응원봉 모양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더보이즈 팬덤 사이에서 나왔다. 이들은 더보이즈 응원봉이 디자인권 등록을 마쳤다며, QWER 응원봉에 대해 디자인 표절을 주장하는 중이다. 반면 QWER의 팬덤은 확성기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특정 팀이 고유성을 가져갈 수 없다는 디자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보이즈 소속사는 QWER 측에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QWER 소속사는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맞섰다. 갈등이 이어지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도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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