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20만원…전년 대비 소폭 줄어

aT, 4인 가족 추석 상차림 비용 조사

상차림 비용 평균 ‘19만9693원’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 및 선물용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4인 가족의 추석 차례상 비용이 2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 낮아진 수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을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19만9693원으로 지난해 추석 1주 전과 비교해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8개 부류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은 19만2851원, 대형유통업체는 20만7238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 0.3% 하락했다.

특히 전체 24개 품목 중 쌀, 시금치, 한우 양지 등 15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가격이 더 낮았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추석을 맞아 공급량이 늘고 있는 채소류, 과일류 등 농산물, 대추·곶감 등 임산물이 전년 대비 각각 19.2%, 7.5% 하락했다.

앞서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전국 평균 28만401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90원(1.1%) 적은 금액이다. 채소 및 과일류 품목의 가격 하락이 전체 차례상 비용의 하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는 차례상 비용이 지난 10년간 31.5%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산물은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오는 12일까지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