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29개·칫솔 19개·펜 2개 총 50개 이물질 나와
재활센터 생활 중 숟가락 훔쳐 화장실서 자른 뒤 삼켜
30대 남성의 뱃속에서 무려 50개가 넘는 이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한 재활센터에서 생활하던 39세 남성 A씨는 극심한 복통으로 인해 데브 난디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그의 위장에서 다수의 이물질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내시경으로 이를 제거하려 했으나 이물질의 수가 많고 모양이 날카로워 결국 개복 수술을 진행했다. 3시간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A씨의 위장에서 숟가락 29개, 칫솔 19개, 펜 2개 등 총 50개가 넘는 이물질을 꺼냈다.
병원장 샴 쿠마르 박사는 "수술 중 많은 이물질이 위장 내부에서 발견됐다"며 "다행히 환자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재활센터에서 생활을 하던 중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시달리다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식기 더미에서 숟가락 등을 훔쳐 화장실에서 자른 뒤 삼키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쿠마르 박사는 "이물질을 삼키는 행동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에게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왜 이물질 삼켰을까?
반복적으로 이물질을 삼키는 행동을 일반적으로 '이식증'(피카증)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는 흙, 금속, 플라스틱처럼 영양가 없는 물질을 최소 1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진단된다. 특히 발달 장애(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 장애 등)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감각 자극 추구나 자해 행동 일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물질을 삼키는 행동은 ▲강박장애(OCD) ▲충동조절 장애 ▲정신병적 장애(망상 등) ▲관심 끌기 행동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이러한 행동은 위장관 손상, 감염, 장폐색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