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교통사고 위험↑…추돌 사고·미성년 피해 '주의보'

연휴 전날 차 사고 21%↑…피해자 27% 급증

추석 당일 추돌사고 절반 차지…음주·무면허도 증가

어린이·청소년 피해자 평소보다 2배 넘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연합뉴스

추석 연휴 전날 자동차보험 사고 피해자가 평소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자 피해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5년간(2020∼2024년) 추석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사고 건수는 4004건으로 평소보다 2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해자 수는 6139명으로 27% 급증했다.

추석 당일 발생한 사고 건수는 2565건으로 평소보다 23% 줄었지만, 사고당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소(1.4명)의 1.6배에 달했다. 연휴에 가족 단위 이동이 집중되면서 피해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는 평소보다 2.1배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석 당일 추돌사고 비중이 50%에 달해 평소보다 11%포인트(p) 높았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는 평소보다 1.4배, 무면허 사고 피해자는 연휴 전날 1.6배 늘어났다.

보험개발원은 연휴 기간 교통량이 몰리고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출발 전 배터리·타이어·브레이크 등 차량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만큼 전 좌석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해야 하며, 장거리 교대 운전 시에는 운전자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