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0~84세 여성 신청자, 男보다 2.42배
부산서는 女 1537명, 남성보다 5.87배 달해
연령별 95세 이상 초고령층 최대 11배까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5년 8월 말 장기요양 인정신청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신청자가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그 격차가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서 70세 이상 장기요양 인정신청은 여성 비중이 뚜렷하게 높았다. 서울의 경우 80~84세 여성 신청자는 3만8933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1만6063명보다 2.42배 많았다. 부산에서는 95세 이상 여성 신청자가 1537명으로 남성 262명의 5.87배에 달했다.
경기도의 경우 85~89세 여성 신청자가 5만6786명으로 남성 1만8173명보다 3.12배 많았으며, 전라남도는 95세 이상 여성 신청자가 1856명으로 남성 321명의 5.78배였다. 특히 제주에서는 95세 이상 여성 신청자가 601명으로 남성 53명보다 무려 11.34배 많아 전국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74세 구간에서는 여성 신청자가 남성보다 약 1.3~1.5배 많았고, 80~84세는 2.4~3.2배, 90~94세는 3.5~5.6배 수준으로 격차가 커졌다. 9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최대 11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반면 65세 미만에서는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65~69세 구간은 지역별로 우세 성별이 엇갈렸으나 70세 이상부터는 예외 없이 여성이 더 많았다.
김미애 의원은 "장기요양 인정신청은 70세 이상부터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초고령층에서는 최대 11배 이상의 격차가 확인됐다"며 "여성 독거노인과 초고령층을 위한 재가돌봄·시설돌봄 공급 확대와 지역별 수급 격차 해소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지역과 연령, 성별에 따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마련되어야만 고령사회 돌봄 수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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