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에 이준석 "조선왕조실록처럼 데이터센터 지리적 분산해야"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29 21:46  수정 2025.09.30 07:5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화재가 발생해 정부 온라인 행정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데이터센터 분산'을 언급햇다.


ⓒ뉴시스

이준석 대표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 전산망이 마비돼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 같다"며 "정치적 공격을 하자면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사태에 있어서는 해법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하는 것이 과학과 통신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조상들이 조선왕조실록을 한양,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 사고에 분산 보관했던 지혜를 떠올려야 한다"며 "임진왜란 때 전주 사고본만이 살아남아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듯 국가 기간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이중화를 넘어 지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진정한 데이터센터 이중화는 단순히 데이터 유실을 걱정해 백업 카피를 떠두는 것을 넘어서 24시간 365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며 "대전·세종 지역을 벗어나 영남권, 호남권에도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결국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지리적 이중화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 디스크 스토리지 가격은 충분히 낮아졌고, 국내 네트워크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 불편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의 이중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질의하게 되면 이러한 해법들을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하고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면서 "화려한 AI 시대를 외치기 전에 먼저 튼튼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순서다.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재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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