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종료!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 3인방, 불씨 살리고 끝낸 2025시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29 12:00  수정 2025.09.29 12:05

애틀랜타 이적 후 살아난 김하성, FA 선택 고민

이정후는 첫 풀타임 시즌, 팀 내 타율 1위

김혜성도 0.280 준수한 타율로 정규시즌 마무리

애틀랜타 김하성. ⓒ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등 KBO리그 키움 출신 코리안리거 MLB 삼총사는 29일(한국시각) 경기를 끝으로 다사다난한 정규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


세 선수 모두 아쉬움 속 희망을 본 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맏형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보장 총액 2900만 달러(약 409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올해 1300만 달러, 내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받는다. 다만 2025시즌 뒤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어깨 수술로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에야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서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나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1에 그친 그는 결국 이달 초 방출됐고,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이적은 김하성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나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로 활약했다.


이적 이후 한 때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


김하성은 이제 선수 옵션을 실행해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 남을지, 옵트아웃을 선언해 FA 시장에 나올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첫 풀타임 시즌 마친 이정후. ⓒ AP=뉴시스

이정후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뛰고 데뷔 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던 이정후는 두 번째 시즌에는 150경기를 소화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최종전서 3안타를 몰아친 그는 타율 0.266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로 시즌을 마쳤다.


역대 아시아 선수 시즌 최다인 12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을 과시했다.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MLB의 집요한 현미경 분석으로 바깥쪽 공에 뚜렷한 약점을 드러내며 타격 슬럼프를 겪은 점은 아쉽다.


개막전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3, 4월 타율 0.319를 기록할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5월 들어 타율 0.231로 주춤하더니 6월엔 타율 0.143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시즌 중반 등 통증으로 결장하는 등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7월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8월 0.300(100타수 30안타), 9월 0.290(69타수 20안타)로 살아났다.


기대치에 비하면 타율 0.266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팀 내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저스 김혜성. ⓒ AP=뉴시스

올 시즌에 앞서 3+2년 2200만 달러(약 310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71경기에 나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홈런 3개, 17타점, 도루 13개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김혜성은 5월 처음 빅리그의 무대를 밟았고, 치열한 경쟁 속에 한동안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 부상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기준으로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래도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우려했던 공격에서도 나쁘지 않은 타율을 기록하며 데뷔 첫 시즌을 비교적 순조롭게 마쳤다.


김혜성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속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그는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될 경우 계속 2025시즌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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