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소득 45세때 흑자 정점…61세부터 적자 전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9.25 13:12  수정 2025.09.25 13:12

통계청, 25일 ‘2023년 국민이전계정’ 발표

생애주기적자 ‘200조원’ 첫 돌파

생애주기적자 총액. ⓒ통계청

한국인은 45세에 소득이 가장 많고 61세 이후부터는 소비가 소득을 초과하는 적자 상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노동소득은 45세에 4433만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흑자 규모도 1748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0∼27세까지는 적자 상태가 이어졌으며, 16세의 적자 규모가 4418만원으로 가장 컸다. 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넘어 흑자로 전환된다. 그러나 61세 이후에는 은퇴 등으로 노동소득이 줄고 의료비 등 보건 관련 지출이 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선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적자 재진입 시점은 점점 늦어지고 있다. 2010년에는 56세부터 적자가 발생했으나 2023년에는 61세로 5년 늦춰졌다.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이전(상응하는 대가 없이 거래)된 금액은 320조7000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84조5000억원, 131조1000억원 이전됐다.


그러나 노동연령층의 흑자가 줄면서 이전 여력은 약화됐다. 민간 차원에선 가구 내 용돈·부양, 공공부문에선 교육·보건 지출이 대표적 사례다.


유년층은 노동소득이 없기 때문에 부모의 이전소득이나 공공지원이 필수적이고, 노년층도 의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전에 의존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그만큼 노동연령층의 부담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 전체 생애주기 적자 총액은 22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조원(15.9%) 늘었다.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수치다. 소비는 1459조2000억원으로 7.0% 증가했는데, 노동소득(1232조8000억원, 5.5%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컸다. 공공소비는 4.5%, 민간소비는 8.0% 늘었으며, 공공교육 소비(7.7%)와 민간 보건·기타 소비(8.3%) 증가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노년층 소비가 12.0%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노동연령층은 6.3%, 유년층은 4.3% 증가했다.


유년층 적자는 184조4000억원(4.3% 증가), 노년층 적자는 179조2000억원(10.3% 증가)으로 집계됐다. 노동연령층은 137조2000억원 흑자를 냈으나 전년보다 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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