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긴급차량 통행 가능…출입 시스템 자동화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9.23 17:10  수정 2025.09.23 17:10

수자원공사 “주민 안전 강화 조처”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출입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출입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23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긴급상황 발생 때 지역 주민, 소방·경찰 등 긴급차량이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주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다.


행사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입구에서 열렸다.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1994년 축조한 이후 수도권 서남부의 주요 교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상부에 11.2㎞ 왕복 4차선 도로를 개통해 안산 대부도와 시흥 오이도 등 인근 관광거점을 잇는 통로로 활용 중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이 몰리며 정체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 이송 등에 어려움이 있다. 평일 약 1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 주말에는 최장 80분 이상 소요된다.


이에 대안으로 방조제 유지관리통로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지관리통로는 방조제와 시화호, 조력발전소 유지관리와 재난 대응을 위한 관리용 통로다. 평상시에는 시설관리 목적 외 출입을 제한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교통부, 안산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2023 안산마라톤대회에서는 대회 중 경련 환자 등을 이송하는 긴급차량이 해당 통로를 이용해 병원으로 신속 이송한 바 있다.


이번에 유지관리통로 출입문을 기존 수동 개폐 방식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이번 사업으로 출입문 개폐시간을 10분 이상 단축해 긴급차량의 신속한 진입이 가능해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방조제 도로 병목 해소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주차 방식과 이동 동선 개선 등 시화나래휴게소 진출입로 구조개선을 완료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시화방조제-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접속구간 확장공사도 추진 중이다.


이상희 한국수자원공사 도시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로, 교통 불편을 줄이고 주민 안전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화지구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거점이자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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