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외압 의혹 키맨'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채상병 특검 다섯 번째 출석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9.19 10:42  수정 2025.09.19 10:42

직권남용·모해위증 등 혐의…당초 입장 뒤지고 '尹 격노 사실' 인정

'尹 격노' 관련 자료 확보 위해 김 전 사령관 휴대전화 압수수색하기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채상병 특검)팀이 19일 이른바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키맨)로 지목되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1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 알고 있었다는 거 뒤늦게 인정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대통령 격노를 전달받았는지' '박정훈 대령에게 명확하게 이첩 보류를 요청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장 향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전달한 인물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수사외압 의혹을 풀 핵심 인물(키맨)로 지목돼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7일과 17일 두 차례 김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같은 달 2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수사외압 의혹의 시초인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법원은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채상병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고 특검팀은 지난 12일과 14일 김 전 사령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8월부터 진행된 국방부 검찰단의 김 전 사령관 휴대전화 포렌식 당시 선별되지 않았던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 통화녹음, 문자메시지 등 자료 가운데 윤 전 대통령 격노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2023년 7월31일부터 8월2일 사이 원 이미징 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8일 국방부 검찰단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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