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에 ‘AI-Ready’ 개념 첫 도입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9.18 12:01  수정 2025.09.18 12:01

행안부, AI 활용 고품질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범정부 지침 마련해 올해 중 배포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이 학습과 분석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Ready’ 개념을 공공데이터에 최초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AI 친화적 데이터 제공 체계가 공공데이터 정책 전반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우리나라는 OECD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4회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데이터 형식의 비표준화와 품질 불균일성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직접 학습하기 어려운 문제가 제기돼 왔다.


기관별로 주소나 행정코드 표기가 달라 연계가 제한되거나, 결측과 오류 자료가 포함돼 사용자가 별도의 정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 제시된 ‘AI-Ready 공공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이 요구하는 특성을 충족하도록 정제·가공된 형태를 의미한다. 주요 기준은 인공지능이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포맷과 속성정보를 포함한 메타데이터 제공, 주소·행정코드 등 주요 식별 값의 표준코드화, 시계열성과 완결성 등 품질 기준 충족으로 요약된다.


행안부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통해 세부 기준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범정부 지침(가이드라인)을 올해 중 배포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된 데이터의 ‘AI-Ready’ 수준을 진단한 뒤, 인공지능 활용성이 높은 데이터부터 기준을 적용해 향후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데이터는 AI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정부는 AI가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공공데이터를 널리 개방해 혁신적 서비스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