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가리려는 ‘입틀막’…“조국 정치 생명 끝났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9.18 09:42  수정 2025.09.18 09:48

[나라가TV] 최수영, 조국 향해 “비겁한 정치인” 작심 비판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검찰 개혁ㆍ사법 개혁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내부 성비위 사건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대위원장으로 복귀한 조국 전 대표가 피해자 보호를 강조하며 공식 대응에 나섰지만, 진정성 부족과 책임 회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데일리안TV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진실은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사실상 ‘입틀막’ 전략으로 사안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성비위 당사자인 김보엽 전 대변인이 조국 비대위원장의 복귀 직후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는 입장을 SNS에 올린 점을 언급하며 “왜 하필 지금이냐. 비대위 출범 시점에 맞춘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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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TV’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도 “김보엽 전 대변인은 조국을 주군으로 여긴 인물”이라며 “비대위원장 복귀로 든든한 뒷배가 생겼다고 느낀 듯하다”고 말했다.


조국 비대위원장이 과거 피해자의 수차례 편지에도 침묵하고, 논란이 커진 뒤에야 “2차 가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최수영 평론가는 이를 두고 “학교폭력 가해자가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국 비대위원장 자신의 사면을 요청했던 조계종 진우 스님을 찾아가 큰절을 올린 시점이, 성비위 피해자가 공개 기자회견을 한 직후였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수영 평론가는 “정치인은 언제, 어디서, 어떤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 순간 조국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측근 중심의 폐쇄적 구조 속에서 진실을 흐리려는 건 꼬리 자르기 전략”이라며 “국민이 조국에게서 느끼는 건 정의가 아니라 비겁함”이라고 직설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 역시 “이 사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조국혁신당은 물론 조국 본인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이슈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조명하는 데일리안TV의 ‘나라가TV’는 오는 22일(월) 오후 2시, 유튜브와 네이버TV ‘델랸TV’ 채널에서 생방송한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패널로 출연해 국내 주요 정치 이슈들을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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