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설악산에서 실종됐던 등산객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속초시 설악산 공룡능선 인근에서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은 16일 오전 10시23분쯤 공룡능선 인근 60m 아래 절벽에서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사고 지점은 지형이 험준해 수색과 인양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설악산 해발고도 높고 산세 험준, 산행 시 주의사항은?
설악산의 해발고도는 1708m로, 한라산(1947m)과 지리산(1915m)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설악산은 급경사가 많고 산세가 험준한 지형으로 이뤄져 각 구간별로 산행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기상조건 변화도 심해 폭설이나 강추위, 낙석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도 상존하는 곳이다.
지난 5월에는 설악산 서북능선 안산 일대에서 60대 등산객이 약 1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등 매년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방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2인 이상 산행을 함께 해야 한다. 조난사고에 대비해 종·호루라기 등 소리 나는 물품을 소지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산행 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노약자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산행을 연기해야 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