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순항 준비 완료…18일 정식 운항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15 10:43  수정 2025.09.15 10:45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식운항…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 하루 14회 운항

내달 10일부터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 포함, 왕복 30회로 증편 운항 예정

이용요금 1회 3000원…5000원 추가한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무제한 탑승 가능

선착장 인근 버스노선 신설, 따릉이 대여소 설치,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 접근성 개선

한강버스.ⓒ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새로운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첫 운항을 앞두고 안전과 서비스 등에 대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안전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한 3개월 간의 시민체험운항을 마치고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한강버스는 총 8척의 선박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 총 28.9km를 운항한다.


한강버스 정식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내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 예정이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30분, 주말은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이며, 시민 눈높이와 요구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48회로 확대 운항한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며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금결제는 불가능하다.


한강버스의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 전기 4척)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52%가량 줄였고,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각각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의 역사, 건축·디자인, 문화·관광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다.


선착장 접근성도 개선했다. 시는 마곡선착장 인근에 1개 버스노선을 신설했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에도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가 지난7월1일 서울 한강 잠실 선착장을 향해 운항하고 있다.ⓒ뉴시스

이외에도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30분~오후 1시, 오후 5시30분~10시에 마곡·잠실 15분, 압구정 30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이다. 10월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한강버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와이파이도 이용 가능하다.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 교통약자 배려석(12석)도 별도 지정했다.


시는 지난 6월5일부터 8월23일까지 일반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공무원 등 5562명을 대상으로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만족도는 81%에 달했다.


이용객들이 특히 선실 바깥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에 좋은 반응을 보인 점을 고려해, 시는 정식 운항 후에도 선실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승객 안전을 위해 QR코드를 이용한 간편 승선신고를 해야 한다. 또 이용객 안전을 위해 당초 1m로 설계됐던 한강버스 난간을 1.3m로 높였다.


시는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 오전 10시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취항식을 연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시민 누구나 한강의 경관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대중교통이자, 시민들이 한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체계적인 운항준비를 마쳤다"며 "정식운항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한강이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서울 시민이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일상 속 교통로이자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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