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호 “조국혁신당 전체가 성비위 공범”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9.10 10:19  수정 2025.09.10 10:25

[나라가TV] 박상수 “회복법 교수였던 조국,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해야”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과 당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조국혁신당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은폐 시도와 조직적 책임 회피의 결과”라며 “당 대표였던 조국 원장이 수감 중이었다고 해도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원장은 출소하자마자 SNS에 수십 건의 글을 올리고 전국을 순회했지만 정작 피해자들의 눈물은 철저히 외면했다”며 “본인이 수감되어 있었기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구차한 변명은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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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TV’에 패널로 출연한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도 “당 이름에 ‘조국’이 들어간 조국혁신당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을 두고 조국 원장이 ‘나는 당원이 아니라서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또한 “경청하겠다는 문구를 담은 SNS 프로필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이 문제를 가볍게 여겼다가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조국혁신당 지도부 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조국혁신당에 12명의 의원 중 7명이 여성 의원인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의 외침을 외면했다”며 “당 전체가 성비위의 공범”이라고 일갈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라며 “이것이 바로 회복적 사법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국 원장은 서울대 법대 재직 당시 회복적 사법을 가르친 교수였다”며 “당신에게 배운 제자로서 지금이라도 그 가르침을 스스로에게 적용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과 박상수 전 대변인은 “성폭력 피해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침묵하거나 외면해서도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조국혁신당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데일리안TV의 대표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는 오는 15일(월) 오후 3시,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한다.


이번 방송에는 최수영 정치평론가가 처음으로 출연해 안갯속으로 치닫는 정국의 흐름을 날카롭게 꿰뚫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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