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의해 불법체류자로 체포된 데 대해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한 외교적 불만"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장·간사 등과 관련 사안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고 "왜 지금이고, 왜 굳이 이런 방식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조지아주 서배나 소재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고,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장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중국이나 북한과의 관계에 의한 것은 아닌지, 우리가 미군 기지에 대해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유감 표시가 이번 사태와 전혀 관련 없는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이 나서야 할 장면마다 대통령은 보이지 않나. 이 문제는 이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해결할 문제"라며 "여야가 내일이라도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을 미국에 보내야 할 것이다. 여당이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민 당국이 할 일을 한 것. 나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며 "마치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특검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 '내 지휘 아래 있지 않다'고 발언한 걸 되돌려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건지, 자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국민 안전 보장과 안전 귀환을 촉구하는 대미 서한을 발송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내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방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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