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역대 최초’ 전원 유럽파 포백라인 뜨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6 09:37  수정 2025.09.06 09:39

수비 핵심 김민재, 9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

포항서 활약하던 이태석도 오스트리아 진출로 유럽파 대열 합류

김민재 파트너로 이한범 낙점될 경우 유럽파로 포백 구성 가능

수비의 핵심 김민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원정에 나서 9월 A매치를 치르는 홍명보호가 돌아온 ‘철기둥’ 김민재(뮌헨)를 앞세워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서 미국과,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집결한 9월 A매치서 눈길을 모으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수비라인이다.


홍명보 감독이 유럽파 수비진이 가세한 이번 평가전에서 스리백 실험을 예고했지만 그간 즐겨 사용해 온 수비 전술은 포백이다.


특히 홍명보호는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후방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좌우 풀백 경쟁에서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한 발 앞서 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소집 당시만 해도 K리그1 포항스틸러스 소속이었던 이태석이 지난달 초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해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다.


덴마크리그서 활약하는 이한범(미트윌란)이 포백 가동 시 김민재의 중앙수비수 파트너로 낙점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파 포백 라인이 가동된다.


이한범은 한국이 지난 6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최종 10차전서 김주성(히로시마)과 함께 중앙수비수 파트너로 호흡을 이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바 있다.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의 이한범. ⓒ 뉴시스

한국 축구 역사상 아직까지 A매치서 유럽파 포백 가동은 없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이영표, 이을용, 송종국 등 풀백 자원들이 활발하게 유럽 무대를 누볐지만 중앙수비수 자원들의 유럽 진출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홍정호(전북)가 2013년 여름부터 3년 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서 활약했지만 그와 파트너를 이룰 유럽파 센터백은 탄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활약했던 김민재가 2021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뒤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고, 이한범,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등 2000년대생 기대주들이 나란히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서면서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유럽파 포백 가동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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