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거버넌스 만들어야…진정한 다자주의 추진하자"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상하이 협력기구(SCO) 참석차 중국 톈진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4개월 만에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더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러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지지하고 국제 정의와 평등을 지킬 준비가 됐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 양국 관계가 변화하는 국제환경의 시험을 이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러 관계는 이웃 간 우호, 광범위한 협력, 상호 호혜 협력의 매우 좋은 예"라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중국의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 시 주석은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환영해줬다"며 "우리의 관계는 전례없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우리의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걸로 입증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당시에도 함께고 지금도 함께다. 향후 장기 계획에 대한 최고위급 회담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톈진을 방문했다. 그는 모든 SCO 일정을 마친 뒤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새벽 2시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오후 12시 40분 중·러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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