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에도 ‘잠실 르엘’에 7만명 우르르…10억 ‘로또청약’ 광풍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9.02 09:36  수정 2025.09.02 09:38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631.6대 1 기록

특별공급까지 총 10만명 접수…6·27 대출규제 무풍지대

잠실 르엘 투시도.ⓒ롯데건설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 시행에도, 강남권 로또분양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건설되는 ‘잠실 르엘’ 1순위 청약에 약 7만명이 몰려든 것이다. 1순위 청약에 특별공급까지 더하면 이 단지에 접수한 청약수요자들은 10만명에 달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잠실 르엘 1순위 청약 결과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B 타입에서 나왔다. 43가구 공급에 3만2755명이 접수해 761.74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전용 74㎡B가 21가구 모집에 1만4516명이 몰려 691.24대 1, 74㎡C가 16가구 모집에 9551명이 접수해 596.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45㎡도 23가구 공급에 9975명이 접수하며 433.70대 1, 7가구를 모집한 전용 51㎡에도 2679명이 접수해 38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 타입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잠실 르엘은 지난달 2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106가구 모집에 3만6695명의 수요자들을 모은 바 있다. 1순위 청약에 이어 특별공급까지 고려하면 양일간 무려 10만6102명이 접수한 셈이다.


잠실 르엘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45㎡ 12억1450만원 51㎡ 13억6310만원 59㎡B 16억2790만원 74㎡B 18억7430만원 74㎡C 18억6480만원 등이다. 3.3㎡당 6104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최소 6억~13억원 수준의 현금 여력이 갖춰져야 분양받을 수 있는 단지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며 많은 수요자들을 모았다.


인근에 위치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4㎡가 지난 7월 31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잠실 르엘 청약 당첨 시 13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다.


한편, 이 단지는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 ~ 지상 35층, 13개동, 186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당첨자는 이달 9일 발표되고 서류 접수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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