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소집 앞두고 결장, 나란히 주전 경쟁서 밀려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과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 소집 불발
경기 감각 유지 어려움 불가피, 내년 월드컵 앞두고 비상
소속팀 주전 경쟁서 어려움 겪고 있는 이강인. ⓒ AP=뉴시스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커다란 고민을 안고 9월 미국 원정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9월 A매치 2연전을 펼칠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명보호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9월 A매치 2연전 상대인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는 모두 피파랭킹이 한국(23위)보다 높은데,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 초반부터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다.
둘은 지난 주말 펼쳐진 소속팀 강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툴루즈와 2025-2026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이강인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를 지켰다.
이강인은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교체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고,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선 선발로 나섰지만 2라운드에서는 다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한 바 있다.
PSG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나 있는 이강인은 이적에도 실패하면서 경기력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요나탄 타가 오면서 입지가 좁아진 김민재. ⓒ AP=뉴시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달 31일 펼쳐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5-26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재는 2025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1라운드 교체 출전과 2025-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풀타임 출전까지 공식전 3경기 연속 나섰다가 이날 처음으로 결장했다.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로 중앙 수비조합을 이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서 활약하던 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김민재가 경쟁에서 한 발 밀려 있다. 유일한 풀타임 출전도 주말 리그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3부리그 팀과의 컵대회라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원정길에 오르며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의 부진과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 손흥민(LAFC)의 전성기가 훌쩍 지난 대표팀은 이강인과 김민재의 활약이 절실한데 두 선수가 주전 경쟁에서 나란히 밀려나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은 1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서 두 선수에 대해 “기대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선수들이 분발해서 경기 출전을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원정에서 선수들과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눠보려 한다”고 밝혔다.
고민을 안고 미국으로 떠나는 축구대표팀이 완전하지 않은 전력으로 얼마만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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