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죽을 힘 다해 국정 운영"…정청래 "당정 한몸 공동체로 성공 뒷받침"

李대통령, 靑영빈관서 與 의원들과 오찬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개혁 과제를 잘 추진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내게는 지금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의 평가가 중요하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 보고자 한다. 국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인천에서 열린 1박 2일 일정의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마친 직후,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12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또 "내 말씀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 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며 "의원 여러분께서도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분 한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작은 하소연까지도 들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설사 그 목소리에 다 응답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 국회의원·단체장·지방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결국 국정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상회담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3박 6일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친 직후인데도 오찬 자리를 함께 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외교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고, 이재명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상대국에 대한 치밀한 분석, 철저한 준비, 세심한 배려가 어우러져 성공을 이루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특히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 됐다"고 했다.

이어 "머지않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재명 대통령이 나란히 회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야말로 평화의 시계를 되돌리고 반전의 계기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는 민생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죄는 것과 국민께서 명령하신 시대적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며, 생활 속 변화를 가져올 민생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금은 원팀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당정이 한 몸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뛰어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성공적 순방 외교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으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전복, 한치, 물회, 가자미구이와 소갈비찜, 잡곡밥과 배추무 맑은국 등이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