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폰세 선발 경기에 MLB 11개 구단 스카우트 집결
투수 4관왕 도전하는 폰세, MLB 진출 가능성 모락
메릴 켈리, 에릭 페디 등 KBO리그서 성공한 투수들 인기
개막 16연승 달성한 한화 에이스 폰세. ⓒ 한화이글스
KBO리그서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한화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고척을 찾은 MLB 구단 중에는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송성문(키움)을 보러 왔을 가능성이 크지만 폰세 역시도 집중 관찰 대상이다. 실제 폰세는 가장 많은 스카우트가 집결한 28일 선발투수였다.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서 15승 무패, 211탈삼진, 평균자책점 1.53으로 리그서 가장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1위, 다승 1위, 승률 1위, 탈삼진 1위로 투수 4관왕에 정규시즌 MVP까지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이 MLB서 빼어난 활약으로 역수출 신화를 쓰면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2018년까지 KBO리그 SK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텍사스)다.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던 켈리는 KBO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며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고, 그 해 13승 거두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22년 13승, 2023년 12승에 이어 올해 10승을 올려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달 초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켈리는 지난 25일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년 만에 빅리그 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MLB 7시즌서 63승 51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하며 역수출 신화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2023년 KBO리그 MVP를 차지한 에릭 페디도 2024년 MLB로 복귀했고, 그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 대표 선수 메릴 켈리. ⓒ AP=뉴시스
이 밖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출신 드류 루친스키와 카일 하트 등도 KBO리그서 빼어난 활약상으로 MLB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 외국인으로 잠깐 활약하다 재계약이 불발됐던 에릭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3.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음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은 폰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폰세는 MLB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개막 16연승에 성공하며 KBO 개막 최다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평소보다는 다소 부진했지만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보였다. 시즌 220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다음 등판서 2022년 안우진(224개),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개)를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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