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시장 기대했던 문서화 선언 부재"…코스피 나흘 만에 하락 마감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8.26 16:23  수정 2025.08.27 09:23

시장의 기대만큼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결과물 나오지 않자…실망한 투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후퇴…개인만 나홀로 '사자'

"한미정상회담 종료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코스피 하락에 영향"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 구체안도 부족하다는 인식"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시장의 기대만큼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21억원, 263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847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77%)·LG에너지솔루션(0.26%)은 올랐고, 삼성전자(-1.68%)·삼성바이오로직스(-1.07%)·삼성전자우(-1.71%)·한화에어로스페이스(-0.33%)·현대차(-1.58%)·HD현대중공업(-3.80%)·KB금융(-1.81%)·기아(-1.62%) 등은 내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에 따른 상승세 이후 숨고르기가 나타났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되고 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시장이 기대했던 문서화된 형태의 선언이 부재했다"며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 구체안 등도 기대 대비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는 흐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포인트(0.50%) 내린 793.99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603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2억원, 32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론 에코프로비엠(-0.76%)·펩트론(-0.32%)·레인보우로보틱스(-0.86%) 등은 내렸고, 알테오젠(1.03%)·에코프로(0.54%)·파마리서치(2.45%)·리가켐바이오(0.47%)·에이비엘바이오(6.31%)·HLB(2.29%)·삼천당제약(1.63%)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395.8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일 증시는 한미 정상회담 추가 일정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 미국에서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수주를,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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