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호송차 타고 특검팀 사무실 도착
앞서 두 차례 조사 이어 진술거부권 행사 전망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가 구속된 후 세 번째로 소환해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1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당초 20일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팀에 내고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이번 소환은 지난 12일 김 여사가 구속된 이후 세 번째다. 김 여사는 앞서 14일과 18일 각각 특검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신문했다. 이날은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관해 피의자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도 대체로 진술거부권 행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2022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받도록 해줬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명씨가 진행한 여론조사 횟수를 총 58차례로 특정하고, 무상 여론조사 제공에 따른 정치자금 규모를 2억7000여 만원으로 추산했다.
특검팀은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조작 주범들과 사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서로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거래' 등을 통해 8억1000여만원의 부당이득금을 취한 것으로도 파악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의혹'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4∼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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