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이도현, 올해 월드컵 리드 부문서 나란히 우승
2028 LA올림픽부터 리드·볼더링·스피드 세 종목 분리
볼더링 취약한 서채현은 리드 훈련 집중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 대한산악연맹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아쉽게 노메달에 그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은 3년 앞으로 다가온 LA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파리에서는 여자부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합계 6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부 간판 이도현(블랙야크·서울시청)은 15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특히 이도현은 예선전 종합 1위에 오르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준결승에서 아쉬운 실수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5위에 그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3년 뒤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는 바로 경기 방식의 변경 때문이다.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까지 3종목을 모두 해야 했던 파리올림픽과는 다르게 LA올림픽 때는 세 종목이 모두 분리되는 것으로 결정돼 리드가 주종목인 서채현과 이도현에게 한층 더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서채현은 올해 두 차례나 월드컵 정상에 오른 이 종목 최강자다. 이도현도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클라이밍 마드리드 월드컵' 리드 부문 정상에 올랐다.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 나선 서채현과 이도현.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9월 20일부터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서채현과 이도현도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채현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아무래도 볼더링이 리드보다 취약하다보니 리드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는 훈련도 리드에 집중하고 있어 작년보다 좋은 성적 나오고 있다. 리드에 집중해서 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도현도 “올림픽이 세 종목으로 나뉜 만큼 가능성이 좀 더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도현의 경우 리드와 볼더링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훈련은 볼더링이랑 리드 두 종목 다 열심히 하고 있다. 볼더링 연습이 리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두 종목 다 열심히 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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