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매개 김 여사에게 샤넬백 등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의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괸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간부와 전씨 측근으로 알려진 브로커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께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30일 해당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가 청탁한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써달라며 1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전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의심 정황도 포착했다.
전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씨는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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