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20조 해외결제 시장…바캉스·황금연휴 동반할 트래블카드는?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8.13 07:31  수정 2025.08.13 08:05

상반기 해외 결제액 10조6932억

카드사, 환율·수수료 혜택 쏟아내

ⓒ데일리안

여름휴가로 달궈진 해외 결제 시장이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간 해외 카드 이용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이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공항 서비스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치열한 ‘트래블카드 전쟁’에 돌입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해외 카드 이용액(신용·체크 합산)은 10조6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늘었다. 이중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3조3454억원으로 1년 새 33.1% 증가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카드업계는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10월3일)과 한글날(10월9일)이 포함돼, 10월10일 하루 연차를 쓰면 최장 10일간 휴가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이 7630만명이 예상돼 지난해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국제공항에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뉴시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공항 서비스 등 각종 혜택을 앞세운 트래블카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를 통해 일본 여행객을 겨냥한 맞춤형 혜택을 내세웠다. 엔화 환율 100% 우대, 해외 결제·ATM 인출 수수료 면제에 세븐일레븐·유니클로 등 현지 가맹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에는 58종 통화를 최저 환율로 환전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출시 1년3개월 만에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돌파한 ‘신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와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앞세워 실적 조건 없이 환율 100% 우대,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교통·카페·맛집 할인 등을 묶어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휴가와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래블카드 시장에서의 혜택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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