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정서 0-1 패배, 태업 논란 아사니 결장
광주 잔류하는 듯 했지만 돌연 이란 에스테그랄 이적 발표
광주 강등 위긴데 에스테그랄 조기 합류 가능성
프로축구 광주FC가 외국인 선수 아사니에 제대로 발등이 찍힌 분위기다.
광주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1무3패로 주춤한 7위 광주(승점 32)는 10위 수원FC(승점 28)와 격차가 크지 않아 위기에 빠졌다. K리그1 10위는 K리그2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돼 강등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포항전은 ‘태업 논란’을 일으킨 에이스 아사니의 빈자리가 커 보인 경기였다.
자유계약으로 내년 1월 이란 명문 에스테그랄로 팀을 옮길 예정인 아사니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태업 논란이 일었다.
알바니아 특급으로 불리는 아사니는 지난 2023년 광주 유니폼 입고 매 시즌 팀 공격을 이끌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10경기 9골 1도움이라는 맹활약으로 시민구단 광주를 8강에 올려놨다.
아사니는 올 시즌에도 K리그1 21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 등으로 인해 선수단 정리가 필요한 광주는 올해까지 계약이 돼 있는 아사니와 올여름 이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이 지난달 2일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아사니를 올여름 이적시키지 않고 지키겠다고 선언하면서 에이스에 대한 믿음과 우승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아사니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이달 초 자신의 SNS에 에스테그랄 이적을 발표하며 제대로 광주의 뒤통수를 쳤다.
아사니는 보스만 룰(계약만료 6개월 미만 선수는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에스테그랄과 계약을 발표했지만 K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7월 24일 이후였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재정 문제를 지적 받아 온 광주는 앞서 일본 J리그 요코하마 이적을 추진했지만 결렬됐고,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면서 후반기 아사니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었는데 다소 허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 에스테그랄이 조기 합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아사니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 논란’까지 일으키며 제대로 민폐를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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