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사고’ NC, 떠돌이 2개월 악조건 딛고 기적의 가을야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04 21:26  수정 2025.10.04 21:26

정규시즌 최종전서 SSG에 승리하며 5위 확정

시즌 초 홈구장 사고로 2개월 동안 떠돌이 생활

정규시즌 막판 9연승 내달리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합류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NC다이노스. ⓒ 뉴시스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한 NC다이노스의 정규시즌은 기적과도 다름없는 여정이었다.


NC는 4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71승 6무 67패를 기록하게 된 NC는 6위 kt를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NC는 오는 6일 대구서 4위 삼성라이온즈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NC가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NC는 그해 10월 이호준 신인 감독을 선임했지만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물음표를 남겼었다.


여기에 NC는 시즌 초반부터 야구 외적으로 악재가 찾아왔다.


NC는 3월 29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도중 경기장 내 구조물 추락 사고로 야구 팬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를 겪었다.


시즌 초 구조물 추락 사고로 관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창원NC파크.(자료사진) ⓒ 뉴시스

이에 따른 NC파크 안전 점검으로 NC는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2달 정도 원정 경기만 치르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다.


이로 인해 NC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5월 말부터 창원 홈 경기를 재개했지만 이 때 NC의 순위는 8위까지 추락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NC는 무너지지 않았다. 7월 말에는 주축 타자 손사업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지만 박건우와 박민우가 중심을 잡았고, 지난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도 홈런 36개를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이 17승으로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뒤에서는 마무리 역할을 맡은 류진욱이 혼자 29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NC는 순위 싸움이 한창 치열하게 전개된 9월 박민우와 류진욱 등 투타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시즌 막판 기적의 9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kt와의 5강 경쟁서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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