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 안 만나도 나는 푸틴과 회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08 09:35  수정 2025.08.08 13:40

젤렌스키 "유럽도 평화 회담 과정 참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먼저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나를 만나고 싶어 하며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미국과의 정상회담 장소는 협의한 후 결정하겠지만 UAE가 적절하고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며 "우리에게는 이런 행사(미·러 정상회담)를 도와줄 좋은 친구들이 많다. UAE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와의 3자 정상회담에 대해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다만 특정 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조건을 충족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절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전쟁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평화 협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안보 보좌관들이 온라인 회의를 열어 유럽과 미국, 우크라이나의 공동 견해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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