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상 수상에도 사라지는 여배우, 삭제 또 삭제 당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27 17:33  수정 2025.11.27 21:44

중국 배우 판빙빙이 최근 대만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중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그의 수상 소식이 잇따라 삭제되고 있다.


ⓒSNS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판빙빙은 대만 타이베이 음악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금마장에서 영화 '지모(地母)'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판빙빙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튿날 오전 3시쯤 자신의 SNS 웨이보를 통해 "600여개의 축하 메시지에 답했다. 행복하고 어리둥절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다. 판빙빙 소속사 역시 웨이보에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으나 이 게시물 역시 지워졌다. 웨이보·더우인·샤오홍수 등 주요 중국 SNS에서는 판빙빙의 수상 관련 게시물이 삭제됐고, 포털사이트에서도 수상 관련 게시물이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판빙빙의 탈세 사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중국 당국은 판빙빙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탈세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판빙빙은 약 4개월간 종적을 감췄고, 이로 인해 망명설, 구금설, 사망설 등에 휩싸였다.


수개월 후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에게 총 8억8000만 위안(약 1812억원)의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렸다. 판빙빙은 당시 촬영 중인 작품에서 하차했으머, 이후의 활동도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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