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서기장 방한 계기 베트남 언론과 인터뷰
공동목표 '2030 교역액 1500억 달러' 실현 노력
이재명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7일 공개된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기존의 교역·투자 중심의 협력에 더해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의 협력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또 럼 서기장의 방한은 이재명 정부가 맞이하는 첫번째 국빈 행사다. 11일에는 양국 정상의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및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발전 시켜나가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의 공동 목표라 할 수 있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베트남이 '2030년까지 중고소득 국가 진입'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 진입'의 국가 비전을 추진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 함께 도약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 나아가 과학기술 첨단 산업 분야가 베트남의 국가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 교류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베트남의 다낭이 '경기도 다낭시'라 불리고 있는 것도 소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고도 강조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혹시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수많은 우리 국민이 휴가를 즐기러 베트남의 다낭을 방문한다. 그렇기에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이라며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양국 간의 인적 교류는 활발하다"고 했다.
아울러 "단지 관광객의 일회성 방문을 넘어, 양국에는 10만 가구에 달하는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있다"며 "양국을 사랑하는 방문객들과 10만 다문화 가정,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야말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튼튼한 교량이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견인할 든든한 '민간 외교관'"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베트남 근로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며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체류와 복지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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