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조규홍 전 복지부 장관 참고인 조사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07 16:35  수정 2025.08.07 16:36

신원식, 탄핵심판 과정에서 尹에 비상계엄 만류했다고 증언

조규홍,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해제 국무회의는 불참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이 7일 윤석열 정부 인사였던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오전 10시부터, 조규홍 전 복지부 장관은 오후 2시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실장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신문 과정에서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열리는 사실을 모른 채 대기실에 머물렀고 뒤늦게 윤 전 대통령에게 "무슨 비상계엄이냐"며 만류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작년 3월쯤 윤 전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 식사 모임에서 '비상한 조치'를 언급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이를 반대한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도 진술했다.


조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인 12월3일 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호출을 받고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한 인물이다. 하지만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포고령 내용을 사전에 몰랐고 계엄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등의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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