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60% 이상이 건강정보를 적절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령층, 교육수준이 낮은 집단, 건강생활 미실천자는 이해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7일 ‘건강정보이해능력’을 처음으로 국가 단위에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5,9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한국역학회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됐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건강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뜻한다. 조사에 사용된 평가도구는 질병예방, 건강증진, 건강관리, 자원활용 등 4개 영역 1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총점 40점 중 30점 이상이면 ‘적절한 수준’으로 간주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4%가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62.2%)이 남성(58.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70.5%)가 70세 이상(36.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교육수준이 높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이해능력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생활습관에 따라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비흡연자(64.3%), 신체활동 실천자(65.4%), 건강검진 참여자(64.4%)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해능력을 보였다. 반면 흡연자(53.2%)나 최근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52.9%)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영역별로는 의사나 약사의 설명, 환자용 교육자료를 이해하는 ‘건강관리’ 영역의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인터넷 등에서 얻은 정보를 판단하고 활용하는 ‘자원활용’ 영역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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