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특장차가 뜬다… 차봇모빌리티, 노블클라쎄 협력 '주목'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8.06 14:17  수정 2025.08.06 14:17

노블클라쎄 L4ⓒ차봇모빌리티

자동차 산업이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그리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부상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디지털 플랫폼이자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가 차 안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지로 바뀌는 추세다.


특장차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분야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특장차 시장은 2025년 약 1097억 5000만 달러(약 147조원)에서 2030년 약 1282억 2000만 달러(약 17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1조원에서 2030년 3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VIP 의전 차량, 프리미엄 패밀리카, 캠핑·레저 차량 등 맞춤형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가 단순 이동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경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마이바흐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초고급 VIP 의전 차량을 통해 ‘이동 중 집무실’이라는 개념을 현실화했다. 일본 토요타는 알파드와 벨파이어 같은 하이엔드 밴 모델을 중심으로 패밀리·레저 특화 수요를 흡수하며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이 이동 중 학습, 휴식, 레저까지 포괄하는 모듈형 패밀리카로 진화하며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했다. 자동차 산업이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차봇 노블클라쎄 컨시어지 서비스ⓒ차봇모빌리티

최근 차봇 모빌리티와 케이씨모터스의 전략적 협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케이씨모터스는 기아 1차 협력사로서 순정 하이리무진 기반의 특장차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노블클라쎄는 2015년 케이씨모터스가 출시한 브랜드로 기아 카니발, 제네시스, 현대 쏠라티를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컨버전하는 국내 유일의 특화 차량이다.


이번 협약으로 차봇 모빌리티는 일반 승용차부터 1억원대 프리미엄 리무진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차봇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점 차량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차봇 모빌리티만의 차별화된 완결형 디지털 오토커머스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블클라쎄의 L4·L9 모델은 VIP 고객과 법인 의전 수요를 위한 차량으로, 이동 중에도 집무와 회의, 휴식을 완벽하게 보장한다. 촬영 스케줄이 잦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나 컨설팅, 전문직 종사자처럼 이동 중 몰입 환경을 필요로 하는 고객층에게도 최적화돼 있다. T9·ST9 모델은 고소득 가정의 학부모를 위한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이동을 통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차봇 모빌리티는 단순 차량 구매 컨시어지 서비스를 넘어 콘텐츠 결합형 구독 패키지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자동차 자체를 콘텐츠 경험 플랫폼으로 전환해 단순 판매 이상의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SaaS기반의 완결형 디지털 오토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유통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개발, 콘텐츠 결합형 구독 모델, 네트워크 기반 판매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보다 고도화된 디지털 오토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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